사진=AP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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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두 부하리(72) 전 군부 통치자가 4번의 대선 도전 끝에 30년 만에 나이지리아 대통령에 당선됐다.
1일 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INEC)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제1야당 범진보의회당(APC) 부하리 후보가 36개 주와 연방수도 특별자치구에서 52.4%를 득표, 43.7%에 그친 조너선 후보를 물리쳤다.
라이 무함마드 APC 대변인은 “나이지리아에서 집권여당이 순수하게 민주적 수단에 의해 권력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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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과 영국 외무장관은 30일 공동성명을 내고 나이지리아 대선과 총선 개표 과정에 정치적 개입이 자행될 징후가 있다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부하리 후보는 남부 유전지역의 소수 부족 출신 기독교도인 조너선 후보와 달리, 농업과 유목이 주요 산업인 북부 출신의 이슬람교도다.
육군 소장 출신의 부하리는 1983년 민간정부의 부패와 경제정책 실패를 이유로 무혈 쿠데타로 집권했으나 2년 만에 또 다른 쿠데타로 권좌에서 축출된 경력이 있다.
그는 집권기간 국가 기강을 세우는 캠페인을 벌여 한때 국민의 지지를 얻었으나 재판 절차 없이 인신을 무기한 구속할 수 있는 비상조치를 내리는 등 무리한 정책으로 인해 결국 또 다른 쿠데타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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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당초 2월 14일로 예정됐던 이번 선거는 보코하람의 공격을 이유로 6주 연기됐으나 여전히 투표 당일 보코하람의 투표소 테러로 41명이 숨지고 처음 도입된 유권자 인증카드의 기술적 결함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 투표가 하루 연장되는 등 극심한 긴장과 혼란 속에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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