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몰랐던 도다리의 진실 상당수 양식어종 강도다리 사용… 전문가 “봄 아닌 6∼7월이 제철”
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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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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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치가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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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의 한 상점 주인이 수조에서 강도다리를 건져 보여주고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듯이 봄만 되면 도다리를 찾는 사람이 많다. 도다리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맛이 담백하고 개운하다. 성장 속도가 느리고 치어를 구하기 어려워 양식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래서 양식을 많이 하는 광어나 우럭보다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봄이 되면 도심의 횟집들은 너도나도 ‘도다리 쑥국’과 ‘도다리 세꼬시’(뼈째 썰어낸 회) 등의 플래카드를 내건다. 귀하다는 도다리가 시중에 넘쳐나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도다리는 어디서 온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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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도다리의 제철이 봄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32년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목포수산을 운영 중인 김우성 씨(55)는 “옛날에는 먹을 것이 없던 봄철에 도다리가 많이 잡히다 보니 쑥국으로 많이 해 먹어 봄이 제철로 잘못 알려졌다”며 “봄에는 살이 흐물흐물해서 회로 안 먹고 국을 끓이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황 칼럼니스트도 “도다리는 산란하고 다시 살이 오르는 6∼7월이 제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통 과정에서 어류의 명칭이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아 혼란이 생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진구 부경대 자원생물학과 교수는 “강도다리나 문치가자미 등의 생선은 모두 다른 종”이라며 “생김새가 비슷한 데다 ‘도다리’로 통칭돼 사람들이 혼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