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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 홈 개막전 선발 등판 이유는?

입력 | 2015-03-30 05:45:00

김광현. 스포츠동아DB


1. 에이스 상징성
2. KIA 킬러

김광현(27·사진)은 SK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2007년 입단 이후 줄곧 SK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로 군림해왔다. 그런 그가 31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KIA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SK 김용희 감독은 올 시즌 김광현의 첫 무대로 삼성과의 대구 개막 2연전 대신 문학 첫 경기를 택했다. 김 감독은 29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김광현을 홈 개막전에 등판시키기로 했다. 김광현의 상징성은 물론 상대팀 매치업도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많은 팀들은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에이스의 첫 등판일을 놓고 고심을 거듭한다. 홈구장에서 공식 개막전을 치를 수 있다면야 더 없이 좋지만, 원정에서 개막을 맞게 되면 진짜 개막전과 홈 개막전 사이에서 어느 쪽을 고를지도 고민해야 한다. SK도 그랬다. 결국 용병 에이스인 트래비스 밴와트를 대구 개막전에 출격시키고, 토종 에이스 김광현을 홈 마운드에 가장 먼저 세우기로 결정했다.

게다가 김광현은 KIA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지난해까지 8시즌 동안 KIA전 30경기(선발등판 28회)에 등판해 17승7패, 방어율 2.91을 기록했다. 2007년 데뷔 첫 승을 KIA전에서 따내면서 좋은 인연(?)을 맺었고, 2011년에는 시즌 초반 고전하다 5번째 등판 만에 KIA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따내기도 했다. SK로선 더할 나위 없는 카드다.

김광현은 겨우내 갈고 닦은 체인지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을 꾀하고 있다. 그만큼 시즌 첫 등판은 아주 중요한 첫 단추다. 김광현은 29일 대구구장에서 불펜피칭을 소화하면서 새 시즌의 첫 출격을 준비했다.

대구|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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