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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北, 무모한 도발-핵무기 환상 포기를”

입력 | 2015-03-27 03:00:00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사
“통일조국 이뤄야 희생 헛되지 않아… 방산비리, 천안함 영령에 부끄러워”




“확고한 전쟁 억지력 확보”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국가 방위 역량을 더욱 확충하고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전쟁 억지력을 확보해 다시는 천안함 피격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북한은 이제 무모한 도발을 포기하기 바란다.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줄 수 있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며 북한의 변화를 강도 높게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식에서 “남북한 주민 모두가 행복한 통일 조국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천안함 용사들과 선열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온 조국을 더욱 부강하고 평화로운 나라로 만들어가는 일이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라며 “경제 재도약과 국가혁신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완수할 때 그 사명은 완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고한 전쟁 억지력을 확보해 다시는 천안함 피격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105년 전 오늘 순국하신 안중근 의사는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대업을 이루기 어렵다’는 옥중 유묵(遺墨·생전에 남긴 글씨)을 남겼다”며 “통일이 내일 당장 오지 않더라도 미래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임을 믿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방산 비리와 관련해서 “천안함 용사들의 영령 앞에 너무도 부끄럽고 통탄스럽다”며 “방위사업 비리를 완전히 뿌리 뽑아서 다시는 이런 매국 행위가 대한민국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추모식에 앞서 박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 당시 숨진 고 김태석 원사의 부인 이수정 씨를 만나 “슬픔을 어떻게 견디느냐.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 앞으로도 유족 여러분들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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