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 공개]국회의원… 의원 1인 평균 16억대 부동산 보유
26일 공개된 국회의원 292명의 2014년도 재산변동 신고에 따르면 보유 재산 1위는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으로 1443억4388만 원이었다. 재산 증가액도 457억9367만으로 가장 많았다. 김 의원은 고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로 동일고무벨트의 최대주주. 동일고무벨트 등 유가증권 보유액이 448억6805만 원 늘었다.
2위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으로 787억4931만 원을 신고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본인이 소유한 주식회사 안랩의 주가 하락과 주식 기부 등으로 781억7562만 원이 줄었다. 지난해 1569억 원이었던 재산이 ‘반 토막’ 난 것. 안 의원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의원들의 유가증권 보유액은 평균 1억5000만 원 늘었다.
3위는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으로 540억9428만 원, 4위는 대통령정무특별보좌관을 겸직하고 있는 같은 당 윤상현 의원(196억4853만 원)이었다. 건설업계 대표이사 출신인 박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의 토지 및 건물 259억9623만 원이 재산의 절반을 차지했다. ‘롯데가(家) 사위’인 윤 의원은 ㈜푸르밀 신준호 회장의 딸인 부인 신경아 씨의 명의로 된 상장·비상장 주식과 예금이 197억7625만원이었다.
여야 당 대표들은 모두 재산이 증가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186만 원이 늘어난 137억5600만 원을,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5008만 원 늘어난 13억74만 원을 신고했다.
한편 국무위원 중에서는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년 대비 1억8854만 원이 늘어난 47억7421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1위였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전년 대비 7394만 원 준 11억3067만 원을,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보다 9266만 원 늘어난 25억4577만 원을 신고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105억533만 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대비 2억2813만 원 늘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