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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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의 한 도로건설 현장에서 공사 중이던 교량 상판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5일 오후 5시 18분경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북리 남사∼동탄 간 국가지원지방도 23호선 도로공사 현장에서 10m 높이의 교량 상판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레미콘을 타설하고 있던 약 20m(폭 15.5m)의 상판이 붕괴되면서 현장에 있던 인부 9명이 함께 추락해 레미콘 액체와 철근 더미 등에 매몰됐다. 교각 밑에서 일하던 인부 7명은 신속히 대피해 피해를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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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도로공사 사고가 난 현장은 교량 가운데가 싹둑 잘려 나갔고 철근들이 서로 얽히고 구부러진 채 밖으로 노출돼 마치 폭격을 당한 듯 처참한 모습이었다. 이날 용인 도로공사 현장에는 50여 명의 인부가 있었으며 레미콘 타설 현장에서는 16명이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인 롯데건설 측은 “레미콘 타설 중 갑자기 상판을 받치던 가설 부자재가 무너지면서 교량이 함께 붕괴됐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김치현 사장 등 임직원 10여명은 “사고가 일어난데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경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용인 도로공사 현장에서는 약 1500m³의 레미콘을 타설할 계획이었다. 이 가운데 약 1000m³의 레미콘을 타설했을 때 교각 상판 중간 부분 지지대(시스템 동바리)가 붕괴된 것으로 추정된다. 레미콘 타설작업을 할 때는 거푸집에 부은 레미콘이 굳는 동안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동바리로 불리는 지지대를 설치해야 한다. 레미콘 타설 때 발생하는 붕괴사고는 바로 이 지지대 부실이 원인일 때가 많다. 실제로 올 2월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 천장에서 레미콘 타설 중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의 원인도 조립식 지지대가 부실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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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곳은 남사∼동탄 간 국지도 23호선 3공구 중 냉수물천교 교각공사(길이 27m, 폭 15.5m, 높이 10m) 현장으로, 이 도로(전체 5.4km)는 동탄신도시 광역교통대책의 일환으로 롯데건설이 2012년 착공해 올해 말 완공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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