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차익 실현 위해 환매… 국내 주식형 4일간 5361억 빠져
최근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2,040 선을 넘보는 상승세를 보이자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 행진’이 다시 시작됐다. 이런 펀드 환매 행렬이 모처럼 찾아온 증시 상승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9일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2827억 원이 빠져나갔다. 하루 기준으로 지난해 7월 18일(2840억 원)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순유출 규모다. 18일에도 2208억 원이 빠져나가 이틀 연속 하루 순유출 금액이 2000억 원을 넘어섰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지난 주초부터 4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되며 5361억 원이 이탈했다.
17일 코스피가 6개월 만에 2,020 선을 넘어선 데 이어 19일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으로 장중 연중 최고치인 2,040 선까지 돌파하자 차익 실현을 위해 환매에 나서는 펀드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업종별 시가총액 1위 주의 주가는 평균 12.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2위 주(평균 4.51%)보다 상승률이 갑절 이상으로 높았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