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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고혈압 환자 40% 심장에도 질환

입력 | 2015-03-20 03:00:00

[2015 건강 리디자인/아이건강 평생건강]소아비만이 성인보다 더 위험




지난해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아동청소년의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등 비만 관련 질환으로 건보공단에 청구된 진료비가 232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3년 아동청소년 비만 관련 진료비는 전체 비만 진료비의 10%에 이른다. 아동청소년의 비만 관련 질환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의 비만 관련 질환이 어른과는 다른 특징을 나타내며 판정 기준도 다르다고 말한다. 대한비만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지방간의 경우 11∼14세 남자 아이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간이 있는 경우 50%가량은 어느 부위가 아픈지 정의하기 힘든 복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찰 과정에서 간이 커진 비대증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부모가 비만에 지방간이 있다면 비만인 아이가 지방간일 확률도 높다.

성인의 경우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이완기 혈압 90mmHg일 경우 고혈압이라고 진단한다. 하지만 소아청소년의 경우 연령, 성별, 신장에 따른 정상치 혈압에서 95% 이상인 경우에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상대적인 기준에 따라 고혈압으로 정하는 것이다. 외국의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인 소아의 경우 심장 좌심실비대증이 40% 가까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심장에 무리가 간다는 이야기다.

이 밖에 비만인 여아의 경우 청소년기에 무월경, 심한 여드름, 남성형 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최근 이화여대 의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앓은 경우 폐경 뒤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이 2.5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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