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지키다 떠난 아들아, 보고 싶구나… 안고 싶구나” 故 심영빈-장진선 해군중사, 모교 광희고서 흉상 제막식
18일 강원 동해시 광희고등학교에서 열린 천안함 46용사 고 심영빈 장진선 중사의 흉상 제막식에서 장 중사의 아버지 장만선 씨가 아들의 흉상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고 어머니 박문자 씨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흐느끼고 있다(왼쪽 사진). 심 중사의 아버지 심대일 씨도 아들의 흉상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 1함대사령부와 광희고 총동문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고인들의 유족과 해군 장병, 박병규 천안함유족회 대표, 조용근 천안함재단 이사장, 심규언 동해시장, 재학생과 동문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두 용사의 흉상은 천안함 46용사의 유족 기금으로 제작돼 교정에 나란히 세워졌다. 두 용사의 흉상 뒤편에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애끊는 모정이 담긴 편지 내용이 새겨져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심 중사의 어머니인 김순자 씨(58)는 편지에서 “세상의 모든 만물이 때가 되면 다시 피고 지건만 우리 아들 영빈이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길 없어, 한창 피고 꽃다운 나이에 엄마 아들은 어디 가서 무얼 하는지, 많이 보고 싶고 안고 싶다…”라며 절절한 그리움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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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