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아우크스부르크전 전반 21분 긴급 교체 투입
후반 44분 쐐기골로 시즌 2호골…MOM 선정
구자철(26·마인츠)이 오랜만에 골 맛을 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구자철은 15일(한국시간) 독일 SGL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원정경기에서 긴급 교체 투입된 뒤 쐐기골까지 터트려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사진) 지난해 8월 25일 파더보른과 시즌 개막전에서 골을 넣은 이후 약 7개월 만에 의미있는 시즌 2호골을 생산했다.
광고 로드중
마인츠는 전반 32분 일본 국가대표팀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이후 반격에 나선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에 고전했다. 팀이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44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볼을 잡은 구자철은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왼발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골을 기록한 직후 특별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2012년 1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임대선수로 뛰었던 전 소속팀에 대한 예의 차원이었다. 경기 후 구자철은 마인츠 한국어 페이스북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아우크스부르크는 내가 사랑하는 팀이다. 기분이 남다르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항상 최선을 다하고 준비를 잘 하려고 했다.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것 같아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는 마인츠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소속된 한국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에서 조우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소속 지동원과 마인츠 박주호는 선발로 출전했다. 지동원은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고, 박주호는 풀타임을 뛰며 팀 승리를 도왔다.
한편 호펜하임의 김진수는 함부르크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3-0 승리를 도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