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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체제의 ‘反부패’ 영향?…中, 모피도 명품도 없는 검소한 양회

입력 | 2015-03-12 16:20:00


올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인민대회당에 나타난 ‘국민 여가수’ 쑹주잉(宋祖英)이 푸른색 군복을 입고 나타났다. 2012년 두터운 모피에 롱부츠를 신고나타나 카메라 세례를 받은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쑹주잉 뿐 아니다. 가수 한훙(韓紅)은 올해 왼손에 서류가 들어있는 것이 보이는 투명한 비닐 파일을 들고 마치 급히 회의에 들어가는 듯한 모습으로 정협 회의에 나타났다. 그도 2년 전에는 보코타 베테타 명품 가족가방을 들도 나타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중국 신징(新京)보는 12일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강력한 반부패 영향으로 올해 양회에 참석하는 위원들의 복장과 소지품에서 명품이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시 주석 집권 첫 해만해도 적잖은 대표들이 밍크 모피나 명품가방, 에르메스 벨트, 디오르 안경 등으로 치장하고 회의에 참석했었다.

지방 전국인민대표나 정협 위원들이 베이징에 왔을 때 각 지방정부 베이징 사무소들이 하던 환영 의식이나 꽃다발 증정, 선물 제공 등의 관행도 올해는 사라졌다. 기념품, 우대 쿠폰, 특산물 등도 제공되지 않았다.

과거 양회 기간 중 베이징은 회의 참가자들을 접대하느라 음심점과 술집이 불야성을 이뤘으나 요즘은 썰렁해졌다. 참석자들이 주최하는 만찬행사도 줄고 점심식사에도 술이 사라졌다고 한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드컴퍼니는 작년 중국내 사치품 소비액이 1150억 위안(20조 원)으로 전년보다 1% 감소해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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