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국수 조남철 고향서 ‘축제’… 부산삼미건설 홈팀 잡고 1위올라 포스코켐텍-서귀포칠십리도 승리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라운드마다 팀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서귀포칠십리의 주장 오정아(위쪽사진의 오른쪽)가 10일 전북 부안군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에서 열린 12라운드에서 김나현에게 이겨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위 사진은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에 있는 대형 돌 바둑판.한국기원 제공
김종규 부안군수는 그런 조 국수를 기려 부안을 한국 바둑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그가 한국여자바둑리그 부안곰소소금 팀을 창단하고 10일 여자바둑리그 마지막 통합라운드(12R)를 유치한 것도 그래서다. 통합라운드가 열린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의 야외에는 대형 돌 바둑판이 놓여 있다. 김 군수는 이날 축사를 통해 “조남철 선생의 생가를 복원하고 세계대회를 유치하는 등 바둑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12라운드는 부안곰소소금(감독 강승희)-부산삼미건설(감독 윤영민), 서귀포칠십리(감독 하호정)-서울부광탁스(감독 권효진), 인제하늘내린(감독 현미진)-포항포스코켐텍(감독 이영신)의 3경기가 열렸다. 경주이사금(감독 이정원)은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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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포스코켐텍은 1위 팀 인제하늘내린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인제하늘내린은 오유진이, 포스코켐텍은 조혜연이 승리해 승부가 1-1인 상황. 역시 장고판에서 김채영이 이영주에게 이겨 포스코켐텍은 5위로 올라섰다. 인제하늘내린은 3위로 떨어졌다.
서귀포칠십리는 서울부광탁스에 2-1로 승리하며 2위로 올라섰다. 서귀포칠십리의 주장 오정아는 김나현에게 이겨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한중일 단체전인 황룡사쌍등배에서 5승을 거두며 제몫을 톡톡히 해낸 오정아는 이날 승리로 100승 고지에 올라서는 기쁨을 누렸다.
다승 경쟁에서는 오정아와 오유진이 8승 1패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박지은이 8승 2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날 게임이 없는 경주이사금의 이정원 감독과 김윤영 송혜령 이민진 선수는 부안 군민들과 지도다면기를 가졌고 송태곤 9단과 이소용 MC는 공개 해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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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