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좌절 하나외환 토마스… “시즌 초 부상만 아니었어도…”
토마스는 이번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9득점, 리바운드 11개로 두 부문 모두에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한 선수가 시즌 득점왕과 리바운드왕을 동시에 차지한 건 WKBL 통산 6번째다. 어시스트 3위(경기당 3.6개), 공헌도 2위 등 공수 모든 면에서 토마스의 활약은 눈부셨지만 팀을 PO까지 이끌지는 못했다. 그에 앞서 득점과 리바운드를 동시에 석권한 선수 중 2000년 여름리그 천란(금호생명·6위)과 2003년 여름리그 마아시(금호생명·6위)도 토마스처럼 PO에서 뛰지 못했다.
토마스는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하나외환 유니폼을 입었다. 박종천 하나외환 감독은 “빠른 농구를 지향하는 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라며 토마스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토마스가 지난해 11월 8일 시즌 개막 3경기 만에 발목을 다치면서 하나외환의 시즌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토마스는 7경기를 내리 쉬고 12월 7일 복귀했다. 복귀한 뒤에는 한동안 팀 호흡을 다시 맞춰야 했다. 하지만 ‘토마스 효과’는 컸다. 최하위를 달리던 팀은 시즌 최다였던 8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차츰 승수를 쌓아나가 꼴찌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판세를 뒤집기엔 너무 늦었다.
광고 로드중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