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kt 조범현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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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범현 감독, 신생팀 어려움 토로하자
김 감독 “나도 재작년엔 가슴이 답답했다”
신생팀 수장의 마음은 신생팀 수장이 누구보다 잘 아는 법이다. KBO리그 2개의 신생팀을 이끌고 있는 NC 김경문 감독과 kt 조범현 감독이 그렇다.
10일 마산구장. 이날 열릴 시범경기가 추위로 취소됐지만 김 감독과 조 감독은 예정돼 있던 훈련을 그대로 진행했다. 조 감독은 구장에 나오자마자 홈팀 감독실을 찾아 김 감독과 십 여 분간 얘기를 나눴다. 조 감독은 “시범경기 2경기를 치렀는데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였다. 먼저 신생팀을 이끌었던 김 감독에게 어떻게 팀을 꾸려야하는지 가르쳐달라고 했다”고 했다. 이미 여러 팀을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오른 조 감독이지만 그런 그에게도 신생팀을 이끄는 게 어렵다는 의미였다.
그도 그럴 것이 kt는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다. 7일에는 3안타만을 기록한 채 0-5로 졌고, 8일에는 4-10으로 크게 패했다. 수비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타선의 유기성이 떨어졌다. 조 감독이 직접 나서 특별타격훈련을 진행할 정도로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날 타격훈련을 하는 선수들을 향해 “이제야 방망이가 조금씩 돌아가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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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