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전 21점 퍼부어 승리 수훈… 제퍼슨도 24점… 6강 PO 기선제압
8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 오리온스의 6강 PO 1차전에서 김시래는 개인 PO 최다인 21점(어시스트 5개)을 올렸다. 이번 정규시즌에서도 김시래가 20점 이상 올린 건 1월 23일 삼성전 단 한 번(21득점)이었다. 김시래는 이날 직접 골밑으로 돌파하거나 골밑 깊숙이 드리블한 뒤 외곽의 김종규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는 등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다녔다. 김진 LG 감독은 “김시래가 단기전에 필요한 집중력을 보이며 구심점을 잡아줬다”고 칭찬했다. LG는 김시래의 활약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82-62로 누르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공격이 강한 양 팀의 정규 시즌 맞대결(3승 3패)에선 항상 90점 이상을 올린 팀이 승리를 가져갔다. 양 팀 감독이 상대 팀의 득점을 떨어뜨리려고 수비에 집중한 이유다. LG는 오리온스의 3점슛을 ‘10% 다운’시키는 전략을 내세웠다. 오리온스는 정규시즌 3점슛 성공 개수(경기당 평균 7.7개)와 성공률(39.38%) 모두 리그 1위였다. 하지만 이날은 시도한 3점슛 22개 중 7개(성공률 32%), 2점슛은 47개 중 18개(38%)를 성공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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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역대 6강 PO에서 1차전 승리를 가져간 팀이 4강에 진출한 확률은 94.4%(36회 중 34회)다. 소중한 첫 승리를 따낸 LG는 4강 PO 진출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LG와 오리온스의 2차전은 10일 같은 곳에서 치러진다.
창원=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