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전문가 조사 “가계부채 계속 늘고 中 거센 추격”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발표한 ‘현 경제상황에 대한 전문가 인식조사’에 따르면 국책·민간연구소, 학계, 금융기관 소속 경제전문가 34명 중 28명(82.4%)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3.4% 이하’로 전망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기획재정부(3.8%), 한국개발연구원(3.5%), 한국은행(3.4%)보다 현 경제상황을 더 어렵게 보는 셈이다.
조사 대상자 34명 중 23명(67.7%)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0∼3.4%’로 예상했다. 5명(14.7%)은 ‘2.5∼2.9%’로 3%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공기관과 비슷한 ‘3.5∼3.9%’로 예상한 전문가들은 6명(17.6%)에 불과했다.
광고 로드중
전경련 조사에서 전문가 34명 중 22명은 현재 한국 경제 상황이 ‘심각한 위기 상황’(2명·5.9%)이거나 ‘위기라고 볼 수 있는 수준’(20명·58.8%)으로 응답했다. 이들이 위기라고 진단한 배경(복수 응답)으로는 ‘중국 기업들과의 기술격차 감소 및 신성장동력 부재’와 ‘가계 부채의 지속적 증가로 인한 내수 둔화’(각각 22명 중 15명·68.2%)가 가장 많이 꼽혔다.
전문가들은 경제 반등을 위해서는 ‘관광진흥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법의 조속한 통과 및 시행’(41.2%)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 투자 및 연구개발(R&D)에 대한 과감한 지원’(26.5%)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