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구장 주말시범경기 유료화에도 매진행렬
한화 김성근 감독 부임으로 팬 기대치 급상승
“반갑다, 야구야!”
시범경기지만 ‘야구열기’는 정규시즌을 능가했다. 7일부터 이틀간 5개 구장에서 열린 2015 KBO 시범경기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올해부터 몇몇 구단이 시범경기 주말경기에 한해 유료화를 결정했지만 겨우내 야구에 목말랐던 팬들은 개의치 않았다.
시범경기 유료화의 순기능도 있었다. 대전경기의 경우 7일 입장권 예매가 8104장 이뤄졌고, 8일에는 입장권 8710장이 예매됐다. 무료 시범경기일 때 일찌감치 구장을 찾아 줄을 서고, 한참을 기다려야하던 불편함이 줄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입장하자마자 좁은 관중석 사이를 위태롭게 뛰어다니던 팬들의 모습도 사라졌다. 보다 안전하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5년 만에 시행된 시범경기 유료화 덕분에 야구를 보기 오히려 쉬워졌다.
무료입장이 가능했던 두산-삼성전이 열린 포항구장, kt과 넥센이 붙은 목동구장, SK-롯데가 만난 사직구장도 마찬가지였다. 1만 명 수용이 가능한 포항구장은 이틀간 삼성 추산으로 1만400여 명(7일 5100여 명, 8일 5300여 명)이 들어찼다. 목동구장도 7일 4951명, 8일 4693명이 찾아 ‘봄 야구’를 보고자하는 팬들로 북적였다. 사직구장에는 7일 약 8000명이, 8일에는 약 1만 명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프로야구 시범경기 구름관중에는 따뜻한 날씨도 한몫 했다. 꽃샘추위가 수그러들고 따뜻한 햇살이 비추자 야구팬들은 마치 봄 소풍을 가듯 가족, 연인, 친구끼리 삼삼오오 구장을 찾아 여유롭게 야구를 즐겼다.
대전|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