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도 ‘기술’, 56%가 공학 전공… 경제-경영의 4배 대기업 ‘경험’, 3명중 1명꼴 삼성-현대-SK-LG 출신
성공한 벤처 1세대로 꼽히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비슷한 이력을 갖고 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85학번인 김 대표는 대학 졸업 후 6년 동안 현대전자를 다니다 1997년 엔씨소프트를 창업했다.
1985년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 회사를 상장시킨 창업자 10명 중 7명(66.3%)이 이공계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설립 30년 이하 상장사 728곳 중 창업자의 대학 전공이 확인된 445명을 조사한 결과 공학 전공자는 250명(56.2%), 자연·과학 전공자는 45명(10.1%)으로 집계됐다. 경제·경영과 인문·사회 전공자는 각각 64명(14.4%), 36명(8.1%)에 불과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최근 30년 동안 성공한 창업자 대다수가 이공계와 대기업 출신이라는 점은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기술력과 충분한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