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6 첫 공개] 양쪽 측면에 모두 엣지 기능 채택… 5명까지 다른 색으로 전화 알림 간편결제 기능 ‘삼성페이’ 탑재… 애플과 달리 카드결제기서도 사용 유튜브 생중계 행사 3000만명 시청
엄지 치켜든 신종균 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사장)이 1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행사 ‘언팩’에서 새 스마트폰 ‘갤럭시S6 엣지’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1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 ‘언팩’ 무대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소개한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사장)은 그동안의 소회를 이같이 털어놨다.
○ 초심으로 돌아가
신 사장은 “우리는 밑바닥부터 다시 해냈다(We did it from the ground up)”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은 최고 스펙의 스마트폰을 최고 디자인으로 내주길 원한다”며 “우리가 처음으로 다시 돌아간 이유”라고 덧붙였다. 실제 갤럭시S6와 엣지는 소재부터 마감에 이르기까지 기존 갤럭시 시리즈와는 크게 차별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최초로 화면 양쪽에 휜 화면을 넣은 갤럭시S6 엣지는 지난해 내놓은 ‘갤럭시노트 엣지’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양쪽 엣지 중 사용자가 원하는 쪽을 선택해 메시지나 알람을 메인 화면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엣지의 조명 기능도 강화했다. 스마트폰을 뒤집어놓은 상태라도 엣지 조명을 통해 전화나 알림을 알 수 있다. 자주 연락하는 사람을 최대 5명까지 설정해 두면 엣지에서 색상별로 각각 다른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엣지 기능 구현은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라는 든든한 자회사를 갖고 있기에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옥현 서강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양면 엣지 디스플레이는 중국 기업은 물론이고 애플조차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 아이폰 스펙 뛰어넘은 S6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무선 충전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스웨덴 가구기업인 이케아와 손잡고 다음 달 무선 충전이 가능한 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유선 충전 시간도 짧아졌다. 10분 충전으로 4시간을 사용할 수 있어 아이폰6보다 충전 속도가 2배 빠르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페이’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만 지원하는 애플페이와 달리 삼성페이는 NFC와 마그네틱 보안전송(MST)기술을 동시에 지원해 기존 신용카드 결제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NFC 결제기기를 갖춘 미국 내 상점은 10% 이하지만 삼성페이는 90% 상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디자인의 경우 아이폰과 유사한 점이 일부 눈에 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사를 참관한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와 엣지는 스펙만큼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끝판왕”이라면서도 “측면 메탈과 일체형 배터리, 직관적 사용자경험(UX) 등은 자연스럽게 아이폰을 연상시키는 요소였다”고 말했다.
갤럭시S6와 엣지는 다음 달 10일 한국, 미국 등 20개국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