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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걸렸어’ 금반지 절도범, 금은방 주인 파출소서 마주쳐…

입력 | 2015-02-27 16:23:00


26일 오후 4시 경 노모 씨(68)는 서울 종로구 종로3가 한 금은방에 들어가 직원이 한눈을 판 사이 70만 원 상당의 금반지 1개를 훔쳐 달아났다. 워낙 교묘히 빼돌린 터라 금은방 주인 김모 씨(32)는 범행 이후 3시간이 지나도록 이를 알지 못했다. 노 씨는 범행직후 금은방 근처 식당에서 태연히 술을 마셨다.

술에 취한 노 씨가 “돈이 없으니 경찰에 신고하라”며 행패를 부렸던 것이 문제였다. 오후 6시 경 식당 주인의 신고로 파출소로 연행된 노 씨는 훔친 반지를 끼고 주사를 이어갔다. 때마침 뒤늦게 피해사실을 확인한 금은방 주인이 노 씨의 범행 과정이 찍힌 폐쇄회로(CC)TV를 들고 파출소로 찾아왔고 주사를 부리고 있는 노 씨가 범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김 씨와 경찰은 CCTV 영상과 손에 끼고 있는 반지를 증거로 노 씨는 추궁해 결국 범행사실을 자백 받았다.

경찰조사 결과 노 씨는 지난해 절도 혐의로 10개월간 수감됐다가 약 두 달 전에 출소했다. 경찰은 노 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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