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레오가 우라와 레즈(일본)를 상대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 홈경기 후반 43분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수원|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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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조별 1차전 레오 결승골…우라와 꺾고 첫승
수원삼성이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신입용병’ 레오의 결승골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과 우라와는 각각 2014년 K리그 클래식과 J1리그 준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나섰다. 더욱이 양 팀 모두 각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인기구단이라 뜨거운 자존심 대결이 예고됐다. 예상대로 수원 서포터스뿐 아니라 우라와 원정응원단도 쌀쌀한 날씨 속에 ‘빅버드’를 달구며 열기를 내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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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로 끌려가던 수원은 후반 10분 오범석의 동점골로 흐름을 돌렸다. 이어 수원 서정원 감독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서 감독은 기대이하의 움직임을 보인 지난해 K리그 클래식 득점왕 산토스를 빼고 후반 17분 레오를 투입했다. 결국 레오는 후반 4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골망을 흔들며 수원 팬들에게 화끈한 ‘전입신고’를 했다.
사령탑 첫 해였던 2013년 안방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2-6으로 완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서 감독은 설욕을 다짐하며 나선 2년만의 챔피언스리그 복귀무대에서 기분 좋은 승리로 상큼한 첫 걸음을 옮겼다.
1995년 창단된 수원은 2001년과 2002년 연속해서 아시아클럽챔피언십(AFC 챔피언스리그 전신)을 제패한 이후 단 한번도 아시아 클럽무대 정상에 서지 못하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고 성적은 2011년 대회의 4강이다. 아시아 정상 탈환을 향한 수원의 힘찬 전진이 기대된다.
수원|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