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13일 “한국이 매우 오랜 기간 낮은 물가 수준을 유지하면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저물가의 장기화는 상품 가격 하락과 기업 이익 감소를 유발해 고용 및 성장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IMF 연례협의단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한국 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 브리핑에서 “한국 경제가 하락할 위험이 확산될 수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IMF는 “경제 구조가 대외 충격에 취약한 상태인 데다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문제가 누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미미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세종=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