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도시 생활을 접고 산골로 들어온 이산뜻한씨는 찾아오는 사람 하나 없지만 혼자서도 오지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제공|채널A
■ 채널A 오후 8시 20분 ‘갈 데까지 가보자’
사람의 발길이 거의 없어 오지 중 오지로 불리는 경북 영양군의 깊은 산속에 터전을 마련한 이산뜻한(45)씨. 새로운 삶을 위해 6년 전 도시의 삶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숫기가 없고 낯가림마저도 심한 탓에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지만 6년의 세월은 그를 다른 사람으로 변화시켰다.
이씨는 혼자 힘으로 흙집을 짓고, 열 전달이 효율적인 페치카와 구들장을 설치했다. 가로등과 나무지게도 뚝딱 만들어내는 만능 재주꾼이다. 요리 솜씨도 출중하다. 제작진과 함께 찾아온 김오곤 한의사를 위해 동의보감 속 ‘여성 건강의 명약’으로 알려진, 뭉친 어혈을 풀어준다는 신비의 약초 단삼으로 끓인 차를 대접한다. 저녁에는 어머니께 전수 받은 손맛으로 청국장과 시래기밥, 양미리 조림 등 9첩 반상을 내온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