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3년 앞으로]종합 4위 목표 가능한가
이승훈
3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대한체육회가 세운 목표다. 한국 선수단이 최고 성적을 냈던 2010년 밴쿠버 대회(금메달 6, 은메달 6, 동메달 2개)보다 훨씬 상향된 목표다. 하지만 무리한 수치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목표 달성의 열쇠는 전통적인 메달밭인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이 쥐고 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이 두 종목에서 금메달 7개를 바라볼 수 있다.
광고 로드중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빙속 여제’ 이상화의 3연패가 점쳐진다. 2010년 밴쿠버 대회와 지난해 소치 대회 여자 500m를 2연패한 이상화는 평창에서 부상이 가장 큰 적이라는 평가다.
남자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의 금메달도 기대된다. 이승훈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 처음 도입된 매스스타트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매스스타트는 기록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들과 달리 순위 경기로 치러진다. 400m 트랙을 16바퀴 도는데 스피드는 물론이고 자리싸움이 중요하다. 김연아가 떠난 피겨스케이팅에서는 박소연의 성장 속도가 메달 획득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 주자인 박소연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176.61점을 받아 9위에 올랐다. 김연아 이후 국내 선수가 받은 최고 점수다.
평창에서는 썰매 종목이 한국의 새 메달밭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스켈리턴 신성’ 윤성빈은 이번 시즌 월드컵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데 이어 5차 대회 때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썰매는 개최국 이점을 가장 많이 누릴 수 있는 종목이다. 봅슬레이 2인승 대표팀의 원윤종-서영우도 메달 후보다.
광고 로드중
지난해 소치 올림픽에서 국민의 관심을 모은 여자 컬링은 금메달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21년의 짧은 역사가 무색하게 세계적인 강팀이 된 여자 컬링팀은 지난해 말 월드투어에서 소치 올림픽 금메달 팀 캐나다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이헌재 uni@donga.com·김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