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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체온으로 전기생산… 세상을 바꿀 최고의 기술

입력 | 2015-02-05 03:00:00

창조경제센터 지원받아 상용화 추진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조병진 교수팀이 개발한 웨어러블 발전장치. 얇은 칩을 손목에 붙여 전기를 생성하고 있다. KAIST 제공

우리나라 연구팀이 개발한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발전장치’가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 중 대상으로 뽑혔다.

연구팀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SK그룹으로부터 창업자금 2000만 원과 기술개발자금 2억 원을 지원받아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조병진 교수(사진) 연구팀이 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회관에서 열린 ‘넷엑스플로 어워드’ 시상식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조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은 체온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장치로 유리섬유에 열을 전기로 바꾸는 ‘열전소자’를 입혀 몸에 착용할 수 있게 했다. 조 교수팀의 연구는 기존에 비해 얇고 전력효율이 높으며, 휘어지기도 한다. 이 소재를 웃옷에 해당하는 크기(50×100cm)로 제작해 입으면 약 2W의 전력이 생산돼 휴대전화 충전이 가능하다.

유네스코는 지난달 이 장치를 비롯해 △중국의 스마트 젓가락 △나이지리아의 에볼라 확산 방지 스마트폰 앱 △이스라엘의 초소형 성분 분석기 등을 10대 기술로 꼽았다. 넷엑스플로 어워드는 상금은 없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선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8년 그랑프리를 수상한 ‘트위터’는 세계적 인터넷 서비스로 성장했으며 10대 기술이었던 3D프린터와 무인항공기(드론) 산업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조 교수는 연구팀과 함께 4년간의 연구 끝에 지난해 5월 이 기술을 개발했다. 이어 9월 KAIST 교원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기업 ‘태그웨이’를 창업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겸직하고 있다. 10월에는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드림벤처스타기업’으로 지정됐다.

유네스코는 디지털 기술 예측기관인 넷엑스플로와 공동으로 2008년부터 세계 각국의 전문가 및 기업인 200여 명의 투표를 통해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