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를 나흘 앞둔 4일 당내에선 벌써부터 전대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후보 간 이전투구가 당 안팎에 실망을 주면서 “전대 이후 당의 존폐 위기까지 오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특히 당 대표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한 자릿수일 경우 누가 이기더라도 리더십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불공정 경선 시비가 전대 이후까지 이어진다면 ‘내전’(內戰)이 불가피할 거라는 얘기다.
한 핵심 당직자는 “문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된다면 박 후보가 여론조사 룰 파동을 문제 삼을 것이고, 박 후보가 당선된다면 전대 과정에서 불거진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반감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남 지역의 한 재선 의원은 “여론조사 룰 문제는 향후 분당 사태를 촉발하는 뇌관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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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혜림기자 be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