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6만9000명 늘어 1010만명… 신규취업자 2명 중 1명꼴 고졸 40대 경단女-중장년층이 주도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고졸 취업자 수는 1010만5000명으로 전년(983만6000명)보다 2.7%(26만9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수가 53만3000명(2.1% 증가)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신규 취업자 2명 중 1명은 고졸인 셈이다. 고졸 취업자 증가율이 전체 취업자 증가율을 앞지른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다. 고졸 취업자는 2002년(984만6000명)에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다 2011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스펙 초월’ 채용과 마이스터고 등을 도입하며 고졸 청년층의 취업을 장려하고 있지만 최근 고졸 취업자 수 증가세는 청년층보다 중장년층 이상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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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정보분석센터장은 “지난해 늘어난 취업자는 50대 이상 인구 혹은 40대 이상 여성이 많았다”며 “이들이 고졸 취업자 수 증가의 대부분을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고졸 남성 취업자는 2.0% 늘었지만 여성은 3.8% 증가했다.
대학진학률이 점차 떨어지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83.8%로 정점을 찍었던 대학진학률은 2013년 70.7%로 하락했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