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멸치
기선선인망협회 소속 어선 100여척은 청정바다인 전남 여수해역부터 완도, 진도, 신안해역에서 싱싱한 멸치를 잡아 신속하게 가공해 품질을 높이고 있다. 기선선인망협회 제공
멸치를 잡아 올리는 전남 여수 어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멸치는 전국 해안 어디에서나 잡히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국민생선’이다. 수심 0∼200m 정도의 바다에서 무리를 지어 사는데 수명은 1년 반. 크기도 1.5cm 이하 작은 것(세멸)부터 7.7cm 이상 큰 것(대멸)까지 다양하다. 작은 멸치는 흰색, 파란색이 약간 도는 투명한 것이 좋다. 중간 또는 큰 멸치는 은빛이 나고 맑은 기운이 도는 것을 상품으로 친다. 은빛이 해맑은 멸치는 진한 국물 맛을 낸다. 먹었을 때 짠맛이 강하지 않고 고소한 것이 좋다.
멸치 가운데 가장 작은 세멸(지리멸).
광고 로드중
내장을 제거하고 고추장 볶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중멸(주바).
이들 선단은 싱싱한 멸치를 잡은 뒤 현장에서 신선한 상태로 육지로 신속하게 운반한다. 이후 냉풍건조기에서 재빨리 건조시켜 선별작업을 거쳐 포장 판매한다. 기선선인망협회는 여수산 마른 멸치 생산자 조합으로 지난해 협회 회원들이 어획한 멸치는 7264t(312억 원어치)에 이른다. 강영순 기선선인망협회장은 “여수는 어획부터 가공까지 모든 시스템을 완전히 갖춰 우수한 멸치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인병 예방에 좋은 멸치는 핵산, 칼슘 등의 함량이 많고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는 건강식품이다. 특히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심장도 튼튼하게 해 어린이, 임산부, 노약자에게 꼭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멸치를 신장이 약하고 양기가 부족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뇌중풍(뇌졸중)의 원인인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어린이의 지능 발달에도 효과가 있다. 항암 작용이 있는 니아신 등을 함유한, 균형 잡힌 영양 식품이다.
설 선물로 손색이 없는 여수 멸치는 최근 1.5kg당 5000∼6000원에 팔리고 있다. 문의 기선선인망협회 061-642-4565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