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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지난주 돌연 사의 표명

입력 | 2015-01-29 23:28:00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사진)이 지난주 돌연 사의를 표명하고 26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문체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김 차관이 22일 김종덕 문체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했고, 김 장관이 후임자를 찾을 때까지만 근무해 달라고 했으나 김 차관이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안 된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26일부터 병가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차관은 26일 이미 사표를 내고 수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관실에서 개인 짐을 모두 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임명된 김 차관이 6개월 만에 갑자기 사퇴하자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김 차관은 21일에만 해도 정부세종청사에서 22일 예정된 대통령 신년 업무보고 내용을 언론에 사전 브리핑하고 문체부 직원들과 다음 달 점심 약속을 잡는 등 정상 업무를 수행했다. 문체부 일각에서는 조만간 있을 개각과 연관이 있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한 문체부 관계자는 “김 차관이 개각에서 신상에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미리 사표를 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경 문체부 조직 개편을 놓고 김 1차관과 김종 2차관이 갈등을 빚었다는 소문이 문체부 내부에서 돌기도 했다. 김 1차관의 사의 소식에 문체부는 초상집 분위기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면직, 정성근 장관 후보자의 낙마, 김 2차관의 한양대 인맥설, 체육국장 등의 경질을 둘러싼 청와대 개입설, 김 장관의 홍익대 출신 인사 중용 의혹 등이 연이어 터진 상황에서 1차관마저 석연찮게 그만두자 “악재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1차관은 대통령비서실 공보기획행정관과 국정홍보처 정책홍보관리실장, 해외문화홍보원장 등 국내외 홍보 업무를 주로 맡았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이날 오후 11시 “김 1차관이 22일 일신상의 이유로 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한 뒤 26일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29일까지 연가를 사용했지만 30일부터 정상 출근해 후임 차관이 임명될 때까지 1차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의 입장을 발표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