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명·사회부
청장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국감 이후에도 사격 평가 때면 늘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사격 평가를 통제하는 경무과 직원의 점수가 높은 것 같다”는 불신 섞인 의견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부산경찰청은 △사격 평가자 간 조끼 색깔 구별 △등번호 크기 확대 등의 개선 사항을 경찰청에 건의할 방침이다. 또 경찰서 경무과·감찰과 직원의 평가를 지방청에서 합동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이번 대리 사격 적발도 한 통의 투서에서 시작됐다. 평가 때 타 경찰서 직원을 배치하거나 지방청 직원을 사전 예고 없이 파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비리 연루자를 중징계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런 비리는 명백한 고의인 만큼 선처의 여지가 없으므로 높은 수위의 징계가 확실한 예방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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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사회부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