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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경북 ‘도산구곡’ 등 세계유산 등재 추진

입력 | 2015-01-22 03:00:00


경북 ‘구곡(九曲)’의 한 곳인 성주-김천 무흘구곡의 와룡암. 경북도는 구곡의 가치를 살려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경북도 제공

경북의 ‘구곡’(九曲·산 속을 흐르는 아홉 개 물줄기) 재조명이 활발하다. 경치가 빼어나고 역사·문화적 가치도 높아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된다.

경북도는 최근 ‘경북 구곡-영남 선비의 멋이 담긴 아홉 굽이를 찾아’라는 제목의 책을 낸 데 이어 16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구곡문화를 주제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경북의 구곡은 14개 지구에 분포돼 있다. 위치는 △안동 도산구곡 △〃 고산칠곡 △〃 퇴계구곡 △〃 하회구곡 △영주 동계구곡 △〃 죽계구곡 △봉화 안동 대명산 구곡 △봉화 춘양구곡 △예천 수락대구곡 △문경 선유구곡 △〃 쌍룡구곡 △상주 문경 용유동 △성주 김천 무흘구곡 △성주 포천구곡이다.

이 구곡들에는 자연경관뿐 아니라 역사적 인물의 삶과 사상이 깃들어 있다. 안동 도산구곡에는 퇴계 이황과 민족시인 이육사의 삶이 스며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일대 구곡에는 겸암 류운룡, 서애 류성룡 형제와 관련된 병산서원 겸암정 만송정 등이 펼쳐져 있다. 가야산을 끼고 흐르는 대가천 일대 무흘구곡에서는 성주 출신 유학자인 한강 정구의 체취를 느낄 수 있다.

경북도는 이 구곡을 올해 안으로 문화재청에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록하고 201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권오승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자연과 문화가 결합된 독특한 명승지로서 구곡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