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곡(九曲)’의 한 곳인 성주-김천 무흘구곡의 와룡암. 경북도는 구곡의 가치를 살려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최근 ‘경북 구곡-영남 선비의 멋이 담긴 아홉 굽이를 찾아’라는 제목의 책을 낸 데 이어 16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구곡문화를 주제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경북의 구곡은 14개 지구에 분포돼 있다. 위치는 △안동 도산구곡 △〃 고산칠곡 △〃 퇴계구곡 △〃 하회구곡 △영주 동계구곡 △〃 죽계구곡 △봉화 안동 대명산 구곡 △봉화 춘양구곡 △예천 수락대구곡 △문경 선유구곡 △〃 쌍룡구곡 △상주 문경 용유동 △성주 김천 무흘구곡 △성주 포천구곡이다.
이 구곡들에는 자연경관뿐 아니라 역사적 인물의 삶과 사상이 깃들어 있다. 안동 도산구곡에는 퇴계 이황과 민족시인 이육사의 삶이 스며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일대 구곡에는 겸암 류운룡, 서애 류성룡 형제와 관련된 병산서원 겸암정 만송정 등이 펼쳐져 있다. 가야산을 끼고 흐르는 대가천 일대 무흘구곡에서는 성주 출신 유학자인 한강 정구의 체취를 느낄 수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