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슬람권 국가와 반테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8개 회원국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EU는 조만간 터키 및 아랍 국가들과 반테러 프로젝트에 착수하길 원한다”며 “터키, 이집트, 예멘, 알제리, 걸프 국가들과 협력 수준을 높일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교장관도 “이슬람권 국가는 테러의 가장 큰 짐을 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최전선에 서 있을 것”이라며 “이슬람권 국가와 유럽 국가를 지키도록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EU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구체적으로 △반테러 정책을 개발할 EU 치안 담당관을 이슬람권 국가에 파견하고 △이슬람국가(IS) 등 테러 단체에 흘러 들어가는 자금을 막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지하디스트에 가담했다 돌아오는 EU 시민들을 막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의 나빌 엘라라비 사무총장도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광고 로드중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