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신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됐다.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는 1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수성호텔에서 시도지사 협의회를 열어 “정부의 신공항 사전타당성 용역조사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 남부권 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타당성 조사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지자체 간 이견으로 추진하지 못했다. 그동안 부산은 가덕도에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허브공항 건립을 주장한 반면 나머지 시도는 영남지역 어디서든 1시간 내 접근할 수 있는 경남 밀양을 후보지로 내세웠다.
서병수 부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등 5명은 상생 발전을 위한 공동 성명서에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광역 현안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같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 신공항 건설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성격 규모 기능 등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관련 사항은 정부에 일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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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권 신공항은 2011년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백지화됐다가 지난해 8월 국토부 조사 결과 충분한 수요가 인정돼 재추진됐다. 정부는 5개 지자체의 타당성 조사 합의를 전제조건으로 요구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