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3월 개통 1시간6분 단축… 좌석 간격 넓어져 요금은 9000원 오른 4만7000원
수도권~호남도 반나절 생활권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총사업비 8조3500억 원을 투입한 호남고속철도 충북 오송∼광주송정 간 182.3km 구간이 완공돼 3월 개통한다고 15일 밝혔다. 강영일 철도공단 이사장은 “2004년 경부고속철도 개통으로 영남권이 반나절 생활권에 든 지 10여 년 만에 이제 호남권도 반나절 생활권에 들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용산역에서 호남선 KTX를 타면 광주송정역까지 2시간 39분이 걸린다. 오송역 이후부터는 호남선 일반철로를 이용하다 보니 KTX가 제 속도를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오송∼광주송정 구간에 고속철로가 신설됨에 따라 소요시간이 1시간 6분 줄어 광주에서 인천공항까지 KTX로 2시간 9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한편 호남고속철도 노선에는 KTX의 국산화 버전인 ‘KTX-산천’을 개선한 새 열차가 투입된다. 객차당 좌석 수는 KTX-산천(363석)보다 47석 늘어난다. 그러면서도 좌석과 좌석 사이의 무릎 공간은 143mm에서 200mm로 넓어졌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사용자를 위해 좌석마다 전원 콘센트가 설치되며 지붕에 소음차단재를 설치해 방음 성능도 높였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