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DB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6일 중구 서울광장에 서울시민청과 시청역을 잇는 ‘제1호’ 건강계단이 조성됐다. 이후 주변 에스컬레이터 이용객을 제외한 계단 이용객 비율은 종전 5.5%에서 22.0%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한 해 이 계단을 오르내린 사람은 약 40만 명 정도다.
시는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서울광장 건강계단을 비롯해 신도림역 영등포역 금천구청역 잠실역 등 8개 지하철역에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설치했다. 한 사람이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걷지 못하는 장애아동을 위한 기부금이 ‘10원’씩 적립된다. 각 건강계단마다 연계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한국야쿠르트 롯데백화점 등 9개 민간기업의 자발적 기부로 마련돼 매년 12월 장애아동들에게 전달된다.
광고 로드중
시 건강증진과 관계자는 “지하철역뿐만 아니라 각 마을마다 이용객 수가 많은 계단을 골라 기부하는 건강계단으로 만들 계획이다”며 “건강한 기부문화 정착과 시민 건강증진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