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번째 생신 맞은 이건희 회장님 어서 일어나세요” ‘쾌유기원’ 담은 동영상 만들어… 류중일 감독 -이승엽 선수도 등장
삼성그룹은 9일 오전 이런 내용을 담은 자막으로 시작하는 5분짜리 동영상을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전 계열사에 내보냈다. 동영상에는 이날 병상에서 74번째 생일을 맞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의 쾌유를 기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우선 프로야구단 삼성라이온즈 류중일 감독과 이승엽 선수가 등장해 이 회장이 건강한 모습으로 경영에 복귀하기를 바라는 인사말을 남겼다. 2011년 9월 이 회장이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16라인 준공식에 참석했을 때 만났던 직원들도 영상을 통해 이 회장의 쾌유를 빌었다. 이 회장이 2011년 7월 수원사업장을 방문했을 때 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함께했던 직원들과 해외사업장 및 건설현장 임직원들도 ‘건강 기원’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그룹은 매년 이 회장 생일을 기념해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사장단 부부 동반 만찬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는 별도 행사를 열지 않았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8개월째 입원 중이다. 현재는 하루 15시간 이상을 깨어 있다.
김창덕 drake007@donga.com·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