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스포츠부
조변석개(朝變夕改)가 따로 없다. 더욱이 평창 겨울올림픽을 준비하는 도지사로서는 부적절한 처신이기까지 하다는 지적이다. 조직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개인 자격으로 언급할 내용이 아니다. 경솔해 보인다. 정부와 조직위의 협의를 거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결정해야 하는 사안인데 어떤 사전 논의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강원도는 5일 ‘남북 평화 등의 상징성을 고려한 아이디어 차원의 언급’이었다고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뒤였다.
지난해 말 IOC는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해 일본 등과의 분산 개최를 제안해 논란을 일으켰다. IOC가 아직 제안을 철회하지 않은 가운데 최 지사의 남북 분산 개최론까지 불거지면서 강원도뿐 아니라 국내 여론은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는 이미 개폐회식 장소와 종목별 개최 장소 결정 과정에서 심각한 도내 갈등을 겪었다. 최 지사의 이번 발언으로 춘천과 원주 등에서 지역 내 경기장 재조정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도내 교통정리도 제대로 못한 최 지사가 남북 개최를 거론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최 지사가 남북 분산 개최 종목으로 거론한 스노보드는 평창의 휘닉스파크 스키장의 기존 시설을 205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해 치를 예정이다. 6개 신설 경기장 건설 비용이 6694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적은 액수다. 따라서 남북 분산 개최에 따른 경제적인 효과도 미미하다는 게 조직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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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스포츠부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