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국증시 주요 관전포인트
○ 美 기준금리 인상땐 신흥국 자금 유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기회복세를 바탕으로 올해 6∼9월 무렵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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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금리인상은 미국의 경기회복을 전제로 시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승호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6월경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가정하면 상반기에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생길 것”이라며 “다만 상반기에 진행될 달러화 강세가 시간을 두고 유럽 경기 안정에 기여하고 중국의 경기회복에도 도움을 주면서 하반기에는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BNP파리바 역시 “금리인상은 경기회복을 반영한 것이며 미국의 경제성장은 한국의 수출산업 호조 및 내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인상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이 단기적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량주의 저가 매수 기회로도 노려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 시가총액 상위종목 순익 年8% 증가 예상
올해 코스피가 박스권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증시 부진의 원인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대표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있었던 만큼 올해 이익 반등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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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배당 확대도 올해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물론이고 개인투자자들까지 적극적으로 주주의 권리를 내세우고 있고 정부도 각종 세제 혜택 등을 내세워 기업들의 배당 확대를 독려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벌써부터 배당 확대 움직임을 보이는 대기업도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업의 배당 성향이 현재 13%에서 25%까지 늘어나면 코스피는 2,240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