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
광고 로드중
■ 신년기획 한국, 관광대국으로 가는 길
전체 43% 집중…위안화 약세 대비해야
패키지보다 개별관광객에 초점 맞춰야
관광공사, 숙박·교통·안내체계 등 점검
ICT 강국 장점 살려 와이파이존 등 구축
스토리텔링 통한 지역 콘텐츠 육성 중요
을미년 청양의 해가 시작됐다. 2015년은 한국이 관광대국으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 해 한국에 온 외국관광객은 1400만 명을 넘었다. 1300만 명의 일본보다 100만 명이 많다. 한국은 2017년 외래관광객 2000만 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남은 기간은 3년. 2015년은 ‘관광객 2000만 시대’에 다가서는 첫 도약이 시작되는 해다.
● 패키지→개별관광…스마트투어로 차별화
광고 로드중
해마다 200만명씩 시장을 키우려면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 최근 외래관광객은 패키지로 불리는 단체 관광객에서 개별관광객(FIT)으로 무게중심이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문화관광연구원의 ‘2013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유럽과 미주는 개별관광객 비중이 98%에 달하고, 단체 중심이던 중국도 절반이 넘은 57%가 개별관광객이다.
개별관광객 급증에 맞춰 관광공사는 전담팀을 만들어 숙박, 교통, 안내체계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ICT 강국’의 특성을 살려 전국 주요 관광지와 관광안내소에 무료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WiFi) 존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런 인프라가 만들어지면 ‘다국어 모바일 앱’이나 ‘스마트투어 오디오 가이드’ 같은 관광 관련 앱을 외국인 개별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 지방관광 활성화되어야 2000만 시대 가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외래관광객 1400만 명 기념행사에서 “2000만 명 유치를 조기 달성하는 데는 수도권에 집중된 외래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사실 지금처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인프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 관광시장을 키우려면 한번 방문했던 외국인이 다시 찾아오는 ‘리피터’(재방문객)를 늘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지역 관광 콘텐츠를 육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문체부 김철민 관광정책관은 “2015년을 지방관광 활성화 원년으로 삼아 지원할 방침이다”면서 “종가음식처럼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지역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관광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야영장 별도등록제를 통한 캠핑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 요우커 편중, 엔·위안·루블화 약세 등 넘어야할 과제도 있다
광고 로드중
최근침체에 빠진 일본 방한시장은 엔저 현상까지 겹치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에 이어 중국의 위안화도 올해 약세를 전망하는 시각이 많다. 유가 하락으로 경제위기를 맞은 러시아도 루블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모두 관광산업의 수익과 직결되는 상황이다. 관공공사 이재성 본부장은 “루블화 폭락으로 시장이 16% 정도 축소하는 피해를 입었는데, 위안화가 약세에 엔저가 지속되면 상황이 심각해 질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을 집중 마케팅하고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과 의료관광처럼 충성도 높은 시장을 공략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kobauk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