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월 둘째주 美 CES서 신제품 공개… 2013년부터 카메라 등에 장착 스마트폰과 연동 쉽고 속도 빨라… 자체 OS ‘바다’ 실패 넘을까 관심
삼성전자가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적용한 스마트TV를 시작으로 타이젠 생태계 조성에 시동을 건다. 사진은 모델이 경기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타이젠 TV의 사용자환경(UI)을 선보이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그동안 삼성전자는 관련 업계 예상과 달리 타이젠을 적용한 제품 시판을 계속 미뤄왔다. 개발된 기술 수준에 비해 실제 제품화 속도가 늦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한 스마트폰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타이젠 OS가 구글을 견제할 수 있는 좋은 카드지만 양사의 돈독한 협업 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양날의 칼이라 시점을 고민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광고 로드중
2013년 타이젠 기반 카메라를 시작으로 지난해 웨어러블 기기에 타이젠 OS를 장착하기 시작한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TV와 스마트폰에 잇달아 타이젠 OS를 적용해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첫 타이젠 스마트폰도 이르면 이달 중 인도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기존 안드로이드 OS용 제품도 꾸준히 내놓으면서 타이젠에 대한 실험을 이어가는 ‘투트랙 OS 전략’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타이젠 OS의 성공 여부는 결국 안드로이드나 애플의 iOS와 같은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타이젠 OS를 적용한 스마트TV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이 쉽고 빨라진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TV를 자동 연결할 수 있다. 각각의 기기에 저장된 콘텐츠를 클릭만으로 쉽게 공유할 수도 있다. 모바일 기기에 설정해 둔 알람 시간에 맞춰 TV가 켜지기도 한다. 시간과 날씨, 사용자 일정 등을 TV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도 있다.
광고 로드중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타이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기술 협력과 개발자 콘퍼런스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