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만L 탱크 구멍… 유출량 파악 안돼
선박-항공기 동원 긴급 방제작업 28일 0시 19분경 부산 영도구 태종대 서남쪽 11.8km 해상에서 컨테이너 화물선 현대브릿지호(아래 사진)와 모래채취선 107 대양호가 충돌해 현대브릿지호 뒷부분에 가로 4m, 세로 2m의 구멍이 생겼다. 이 사고로 이 배에 실려 있던 벙커C유가 다량 유출돼 부산해양경비안전서가 선박과 항공기를 동원해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사진공동취재단
이 사고로 현대브릿지호 왼쪽 뒷부분 4번 탱크에 가로 4m, 세로 2m가량의 구멍이 생기면서 벙커C유가 다량 유출돼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당시 4번 탱크에는 벙커C유 45만4000L가 실려 있었지만 4만 L를 다른 탱크로 옮긴 오전 1시 4분경부터 유출이 멈췄다. 현재 구멍 난 4번 탱크에는 물과 섞인 기름이 40만 L 이상 실려 있지만 정확한 유출량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4번 탱크에 남아 있는 기름을 다른 유조선으로 옮겨 실은 뒤 물과 기름을 분리해야 정확한 유출량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유출된 기름은 길이 3.6km, 너비 200m가량으로 퍼져 일본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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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