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시린 겨울이면 뜨끈한 국물이 속을 풀어주는 국밥이 제격. 그중에서도 소머리국밥은 소머리뼈와 사골 등을 넣고 장시간 우려낸 담백한 육수에 소머리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 큰 사랑을 받는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겨 찾는 소머리국밥이지만 만드는 과정은 결코 간단치 않다. 소머리는 다른 부위와 다르게 소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심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손질 과정과 완벽한 핏물 제거 작업을 거쳐야 제대로 된 소머리국밥을 만들 수 있다.
채널A의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은 지난 5주간 전국의 소머리국밥집을 대상으로 착한 소머리국밥을 찾아 나섰다.
검증 도중 몇몇 가게에서는 ‘양념’이라 불리는 흰 가루 한 스푼으로 진한 국물 맛을 내고 있었다. 장시간 우려내지 않고도 뽀얀 국물을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이 가루의 정체는 무엇일까?
더욱 충격적인 것은 소머리수육에서 발견됐다. 한 식당에서 손님이 남기고 간 수육을 따로 모아뒀다가 소머리국밥 주문이 들어오면 남은 수육을 넣어 손님상에 내가고 있었던 것. 하지 말아야 할 ‘음식 재활용’을 버젓이 하고 있었던 것.
제작진은 수육을 재사용 하지 않고, 소머리뼈 중에서도 담백한 국물을 낼 수 있다는 한우 머리뼈를 사용할 뿐 아니라 육수와 김치, 깍두기 등 기본 밑반찬에도 조미료를 쓰지 않는 착한 소머리국밥을 찾아보기로 했다. 과연 소비자들의 건강과 입맛을 동시에 사로잡는 정직한 소머리국밥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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