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오른쪽)이 국수전 도전자결정전 3국에서 김지석 9단에게 이겨 도전권을 따냈다. 한게임 제공
김지석에게는 박정환이 ‘천적’ 수준이다. 상대 전적에서 4승 14패로 열세. 1국은 김지석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달라진 면모를 보이며 승리했다. 2국은 박정환의 불계승.
그리고 21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3국. 초반 페이스는 박정환이 앞섰으나 김지석이 두터움을 활용해 한 걸음 한 걸음 쫓아가 흐름을 바꿨다. 그러나 막판 초읽기에 몰린 김지석이 실수하면서 백의 사활이 승부가 됐고 사활에 강한 박정환이 승리했다. 홍민표 8단은 “3국은 초일류기사들의 대결답게 멋진 맥점들이 많이 나온 재미있는 대국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