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열린 개청식에서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은 “우리나라를 세계 95번째 산유국 대열에 진입시킨 울산에서 석유 개발의 성공신화를 이어가겠다”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석유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한 것이 에너지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바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은 국내 석유사업의 중심지로 대규모 석유정제시설과 석유화학단지가 밀집해 있다. 또 1980년 우리나라 최초의 석유비축기지가 설립된 곳으로 석유공사가 2004년 개발에 성공해 고품질의 천연가스와 초경질유를 생산 중인 ‘동해-1’ 가스전 역시 울산 인근 해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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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는 2016년 8월 생산을 목표로 ‘동해-1’ 가스전 해상플랫폼 남서쪽 5.4km 지점에 위치한 ‘동해-2’ 가스전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스전을 통해 약 50만 t의 가스를 생산해 4000억 원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사 이전에 따라 석유공사와 울산시, 관련 학계와의 연계 역시 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울산 지역의 경제적 역동성과 공사의 전문역량이 결합돼 정보, 자원, 역량을 한데 모으는 집적 효과를 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제 석유물류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싱가포르와 미국 휴스턴을 롤 모델로 세계적인 ‘에너지 명품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석유공사는 또 본사 이전을 계기로 지역주민과의 화합 및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1사-1교’ 자매결연을 체결해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지역 내 무료 급식소를 후원하고 있다. 또 울산지역 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겨울철에 2개월 치 연탄 및 주유권 등을 지급하는 난방비 지원 사업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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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