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美 혼다 의원 만나… “北 호응땐 인도적 사업 조속 이행” 갤럽 국정지지도 37%… 취임후 최저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미국 정계의 대표적 친한파 인사인 마이클 혼다 미 하원의원(민주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박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한 2007년 당시만 해도 위안부 할머니들이 120분 넘게 살아계셨는데 지금은 55분만 살아계신다”며 “이분들이 살아계실 때 명예를 온전히 회복시켜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이에 혼다 의원은 “여성이 폭력의 희생양이 되는 일은 즉시 중단돼야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화해를 위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책임 인정과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최선의 정의가 실현돼야 한다”고 화답했다. 혼다 의원은 이 얘기를 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제의한 여러 인도적 협력 사업은 북한이 호응하면 빠른 시일 내에 이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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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37%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부정 평가는 52%였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의 부정 평가가 46%로 지난주(33%)보다 13%포인트 올랐다. 전통 지지층이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청와대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69.9%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 없다는 의견은 9.8%에 그쳤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