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이언스誌, 올 10대 성과 공개
탐사로봇 ‘필레’를 혜성에 착륙시킨 탐사선 ‘로제타’(위쪽 사진)와 작은 로봇끼리 협력해 공동 임무를 수행하는 ‘군집로봇’ (아래 사진)등이 학술지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연구 성과에 뽑혔다. 사이언스 제공
회춘의 실마리를 찾은 연구도 10대 성과에 올랐다. 미국 연구진은 늙은 쥐에게 젊은 쥐의 피를 주사했더니 기억력이 좋아졌고 ‘GDF11’이라는 단백질을 뽑아 투여했더니 늙은 쥐의 운동능력이 향상되고 뇌 속 혈관도 늘어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성과는 인간의 노화나 치매 등의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대 이상 작은 로봇이 협력해 공동 임무를 수행하는 ‘군집로봇(스웜봇·SwarmBot)’도 주요 연구 성과로 소개됐다. 각 로봇에는 무선수신기와 센서가 내장돼 있어 다른 로봇과 함께 도형이나 글자 등을 만들 수 있다.
인간의 뇌를 모방한 컴퓨터 칩도 올해의 주요 성과로 뽑혔다. IBM은 인간의 뇌신경 구조와 기능을 모방해 만든 컴퓨터 칩 ‘트루노스(TrueNorth)’로 26억5600만 개의 전자 시냅스를 구현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4만 년 전에 그려진 동굴 벽화가 발견되면서 미술의 발상지가 유럽이라는 기존 가설을 뒤집는 연구도 선정됐다.
가로세로 10cm밖에 되지 않는 초소형 위성 ‘큐브샛’이 올해 75개 넘게 발사되며 과학적인 목적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내용과, 아데닌(A), 티민(T), 구아닌(G), 시토신(C) 등 4가지로 알려진 DNA 염기서열에 X와 Y라는 인공 염기서열을 더해 인위적으로 대장균을 합성한 내용도 순위에 들었다.
이 밖에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셀’을 연구실에서 인위적으로 배양해 당뇨병 치료에 활용하려는 연구와 빛을 이용해 신경세포를 흥분 또는 억제시키는 방식으로 기억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 등이 올해의 주요 연구 성과로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