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상인들 “지역상권 위협” 반발 국내 가구업체들 이케아에 맞불… 최대 60%까지 대대적 할인 행사
‘가구 공룡’ 이케아 광명점 오픈… 한파 뚫고온 인파 18일 경기 광명시 일직로 이케아 광명점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스웨덴 가구 기업 이케아는 이날부터 국내 영업을 시작했다. 광명=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추운 날씨였지만 창고형 가구 매장을 둘러보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소비자들은 5만9000m²(약 1만7847평)의 대형 공간에 침실, 거실, 주방 등 각기 다른 주제로 꾸며진 65개의 ‘쇼룸’을 돌면서 제품을 살폈다. 이날 매장을 방문한 주부 성현숙 씨(33)는 “가구 매장이라기보다는 창고형 할인 매장이나 대형마트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가구 외에 문구류와 그릇 등의 주방용품, 침구류 등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품까지 모두 8600여 개의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대형마트를 방불케 했다.
이케아 광명점은 연면적 13만1550m²에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로 전 세계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케아는 광명점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국내에 매장 수를 5곳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차난 해결책이나 지역 중소상인과의 상생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광명시 소상공인들은 “가구 매장이 아닌 또 다른 대형유통 매장으로 지역상권이 고사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