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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경쟁상대 벤츠나 아우디…“국산차 안중에도 없다”

입력 | 2014-12-19 08:00:00


수입차 구입자 5명중 4명은 수입차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국산과 수입차를 비교해 결국 다시 수입차를 선택하는 사람도 5명중 1명에 불과했다.  

19일 자동차전문 리서치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새 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이전 차는 국산과 수입 중 무엇이었고, 구입할 때 어떤 차와 비교했는지를 알아봤다.

이 결과 지난 10년간 새 차를 구입하면서 ‘국산차 만’을 고려한 사람은 94.2%에서 74.5%로 20%p 감소했다. 이는 수입차도 고려한 사람이 5.8%에서 25.5%로 4배 이상 증가한 것과 비교 된다.

또한 ‘수입차 만’을 고려한 비율은 1.9%에서 12.7%로 7배 가까이 증가한데 반해 증가의 상당 부분이 2011년 이후 더욱 뚜렷해 졌다. 반면 ‘국산-수입’을 비교한 비율은 3.9%(3.4%+0.5%)에서 12.8%(9.8%+3.0%)로 3배 정도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1년간 새 차 구입자가 구입 과정에서 어떤 비교가 이뤄졌는지 알아본 결과에선 수입차의 의존도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입차 만을 고려하다가 수입차를 구입한 사람이 전체의 12.7%이며, 국산과 수입을 비교한 사람이 12.8%(3.0%+9.8%)로 나타났다. 사상 처음으로 ‘수입차 만 고려했다’가 ‘국산-수입을 비교했다’를 따라 잡는 수준까지 커졌음을 알 수 있다.
 
‘국산-수입을 비교했다’ 중 국산차 구입이 77%(9.8%/12.8%), 수입차 구입이 23%(3.0%/12.8%)였다. 4명 중 3명 이상이 국산과 수입 비교 후 국산을 선택했다. 주된 이유는 ‘가격/구입조건’이었다.
 
수입차를 구입한 사람(15.7%)중 81%(12.7%/15.7%)는 ‘수입차 만’ 생각했던 사람이고, 19%(3.0%/15.7%)는 ‘국산-수입’을 비교했던 사람이다. ‘국산-수입’ 비교율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0년간 처음이며,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즉 수입차의 주된 경쟁 상대는 수입차인 시대가 왔음을 알 수 있다.
 
마케팅인사이트 관계자는 “현재 가장 주목 받는 추이는 ‘국산만 고려했다’가 지난 10년간 20%p 감소한 것이고, ‘수입만 고려했다’가 지난 4년간 9.2%p 증가한 것이다”라며 “‘국산-수입’간의 비교에서 국산의 승률은 77%로 좋은 편이나 국산 구입의 이유와 수입차 비구입의 이유가 ‘가격/구입조건’ 때문이라는 점은 낙관적 전망을 어렵게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수입차를 고려하다 가격문제 때문에 포기하는 대기수요가 적지 않다는 의미로 저가, 소형 수입차의 보급이 활발히 이뤄지면 ‘국산-수입’과의 전선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국산의 승률은 지금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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