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곳서 시범사업… 2015년 전국 확대, 2세대 20만명 다국언어 인재로
○ 인재 육성 위한 이중언어 교육
“아이들이 중국어에 조금씩 눈을 뜨는 것 같아 뿌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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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언어 교육은 여성가족부가 8월부터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범사업이다. 강 씨도 8월부터 9주간 경기 파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강 씨는 1주일에 한 번씩 센터를 방문해 2시간가량 중국어 교육 방법을 배웠다. 수업 때 배운 것을 바탕으로 집에서 아이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쳤다. 이중언어 교육 선생님은 각 가정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학습 경과를 점검해 줬다. 강 씨는 “아이에게 어떻게 중국어를 가르쳐야 할지 막막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센터에서는 강 씨 외에도 만 0∼5세 자녀를 둔 중국, 베트남 등 파주의 다문화가족 10가정이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파주, 서울 서대문구 성북구, 충남 당진, 전남 함평, 경남 양산 등 6개 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총 6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시범사업은 내년엔 전국 190개 이상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확대된다. 센터별 이중언어 전담 강사는 지난해까지 다문화가족 자녀들을 대상으로 언어영재교육사업을 담당했던 강사 120명이 나선다. 하지만 수업이 한국어로 진행되는 만큼 한국어에 서툰 다문화가족을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보조인력 등은 추가 보충이 필요하다.
만 0∼5세 취학 전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만 대상으로 한다는 점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정해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박사는 “이중언어 교육 자체가 영유아 자녀와 놀이를 통해 부모와 상호 작용하게끔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며 “6세 이상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해 자녀 학습에 도움이 되는 동화책, 학습자료 등을 빌려주고 코칭할 수 있는 이중언어환경조성실을 내년엔 센터 내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성지 여성부 다문화가족정책과장은 “갑자기 대상 범위를 확대하긴 어렵겠지만 수요가 많으면 다양한 지원책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 유사·중복되던 한국어 교육도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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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연 기자 lim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