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원나이트 크루즈’ 취항 10년… 전국 각지 11만6193명 낭만 즐겨 운항사, 31일 새해맞이 기념행사… 가족 10팀 뽑아 10년前요금 적용
취항 10년을 맞는 팬스타 부산항 원나이트 크루즈선. 주말마다 부산 앞바다에 뜨는 환상의 섬으로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다. 팬스타라인닷컴 제공
주말에 부산 연안을 운항하는 ㈜팬스타라인닷컴의 ‘부산항 원나이트 크루즈’가 18일로 취항 10년을 맞는다. 팬스타라인닷컴은 부산에 본사를 둔 국내 최초 국적선 크루즈선사다.
2004년 12월 18일 첫 운항에 나선 이후 이용 승객은 11만6193명. 연평균 1만1000명이 넘는 승객 중 절반 정도는 부산시민이다. 바다 위에서 낭만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특징 때문에 서울 울산 대구 경남북 등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고 로드중
운항 선박은 폭 25m, 길이 160m, 2만2000t급 팬스타 드림호다. 승선 정원은 681명. 객실 외에 카페 세러피하우스 노래방 포장마차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
매주 토요일 오후 중구 중앙동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출발해 조도∼태종대∼몰운대∼해운대∼동백섬∼광안리 앞바다를 순항한 뒤 다음 날 아침에 돌아오는 코스다. 뷔페식 식사, 문화공연, 마술쇼, 광안대교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불꽃쇼 등을 즐기면서 부산의 아름다운 야경을 구경할 수 있다.
팬스타는 부산항 크루즈선과는 별도로 남동순환, 한려해상, 연말연시와 크리스마스 등 특정 코스나 기념일을 활용한 연안 크루즈선도 운항하고 있다. 2012년 전남 여수에서 열린 엑스포 때는 크루즈선을 8차례 투입했다.
2005년부터는 선내 공연과 뷔페식 등을 제공하는 크루즈 서비스를 카페리선사 최초로 부산∼일본 오사카(大阪) 정기노선으로까지 확대했다. 19시간 걸리는 부산∼오사카 노선은 매주 화 목 일요일 오후 3시 부산 출발, 월 수 금요일 오후 3시 오사카 출발로 운항 중이다.
광고 로드중
부산∼오사카 노선에는 ‘슬로 십 & 투어’ 상품도 내놨다. 조선통신사 길이자 일본 국립해상공원인 세토(瀨戶) 내해와 오사카, 나라(奈良), 교토(京都) 지역을 관광하는 상품이다. 김현겸 팬스타라인닷컴 대표는 “국내 최고 크루즈선으로 손색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